웹툰 사태 정리 10: 워마드 넥슨 시위

전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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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22일 오전 10시, 메갈에서 분리된 워마드 회원 40여명은 넥슨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직장이 없는듯

이들은 피부가 탈 수 있기 때문에 나무 그늘에 도란도란 앉아 '걸스 두 낫 니더 프린스', '여혐주의 넥슨 불매', '김자연 성우 목소리를 게임에 도입하라', '넥슨은 남성우월주의 회사', '한국판 명예 살인', '넥슨 내일 재입대하냐. 왜 그렇게 예민하냐', '니네들이 그 따위라 블리자드에 발린 거다(...)'를 연호했다.

'넥슨은 13세 여자 아이 성상품화하는 <클로저스> 서비스를 중단하라'란 구호도 있었는데 넥슨 게임 <클로저스>에 13살 여성 캐릭터 레비아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당신만을 위한 도구가 되겠어요'란 대사를 하기 때문이다.

요괴(...)란 설정이긴 하지만 외모가 영락없는 미성년자라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었다. 그런데, 김자연 성우가 하차한 게임이 바로 <클로저스>다. 즉, 넥슨은 <클로저스>에 김자연을 복귀시키고 <클로저스> 서비스를 중단하라.

넥슨 측은 1층에 위치한 사내 유치원인 <도토리유치원>의 낮잠 시간 동안만이라도 구호를 멈춰 줄 것을 부탁했으나 워마드가 단호히 거부해 아이들은 낮잠을 설쳤다(...).

워마드 집회 녹취록

시위대는 피자, 크리스피 도넛, 떡볶이, 치킨을 먹고 넥슨 측이 제공한 생수를 마시며 넥슨을 규탄했다. 넥슨 견학

한 워마드 열사가 '넥슨 측이 준 생수는 음란물(...)이라 마시지 않고 주변 상가에서 수고한다며 얼음물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넥슨 본사 주변에는 상가가 없다.

넥슨 측이 사전에 창문을 모두 가리고(...) 직원들에게 집회 장소를 피할 것을 당부했기 때문에 큰 충돌은 없었다.

일부 직원들이 옥상에서 집회를 구경하자 워마드 열사들은 '시발! 뭘 봐? 꺼져! 죽어!'라며 강력 반발했고 사진을 찍어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경찰을 불렀다. 근데 집회 참가자들에게는 초상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25일에도 워마드 주도로 100여명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넥슨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레진에서 <드래곤시터>를 연재 중인 지카 작가도 이중 하나였다.

워마드 2차 넥슨 소풍 규탄 집회(출처: 인벤)

주최 측은 커피·팥빙수·컵과일 총 250개, 불고기버거 30세트, 음료수 92병, 과일칩 50봉지, 간식 세트 60봉지, 젤리, 아몬드, 갑자칩 등을 제공했다 쿰척쿰척. 특히 커피, 팥빙수, 컵과일은 인기가 좋아 현장에서 100개를 추가 주문했다(...).

시위대는 '페미니즘 지지가 성우 교체 사유? 넥슨은 미개한 성차별 기업', '목소리를 지워도 페미니즘은 사라지지 않는다'란 팻말로 넥슨을 규탄했다.

또, '메갈은 잘못된 페미니즘? 넌 여혐 사회에 안주하고 싶은 것', '진정한 페미니즘에 대해 가르치고 싶다면 당신은 성차별주의자'라며 메갈에 대한 비판을 경계했다.

시위대는 레비아 캐릭터를 가리켜 '13살된 어린이는 왜 이런 옷을?', '난 누굴 위한 도구가 아니야'란 팻말로 항의했는데 유일하게 동의하는 부분이다.

문제는 '넥슨 사옥 1층이 어린이집. 아빠, 나도 6힉년 되면 이렇게 입어?', '도토리유치원: 아빠, 나도 13살 되면 벗길 거야'란 팻말로 패드립을 날린 것이다.

쉽게 말해 '니 딸도 13살 되면 벗길 거냐'는 소리다. 넥슨이 잘한 건 없지만 만화 캐릭터와 남의 집 딸을 동일시하다니 미친년들 아닌가.

13세 캐릭터 '레비아'(출처: 클로저스)

한 워마드 열사는 집회를 구경한 넥슨 직원들을 '관음', 집회를 촬영한 직원들은 '몰카를 찍는다'며 이들의 사진을 찍어 워마드에 올렸는데 초상권 침해 + 명예훼손 되겠다.

집회 현장에 단 한 명의 기자도 오지 않자 잠깐 눈물 좀 닦고 워마드 열사들은 '왜 기자가 안 오노?', '넥슨이 돈 먹였노?'라며 분개했다.

대구에 거주 중인 트위터 페미 열사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새벽 4시에 기차를 타고 상경해 집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워마드 열사들은 '한남충 낀 거 마음에 안 든다', '자지가 시위에 나오면 갓치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 '자지는 물품 주지 마라'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실제로 주최 측은 남자친구에게만 음식을 주지 않았다. A씨는 남자친구에 선크림을 발라 주고 우산을 씌워 줬다가 집회 참석자들의 항의로 울면서 쫓겨났다.

그녀는 트위터에서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트위터 열사들은 '여자 인권 운동에 나서 준 남자에게 고마워하는 시점에서 왕자님 취급한 것', '여성 인권 시위에서 남성과 데이트해 놓고 억울하나', '당신 때문에 시위 본질이 흐트려졌다'고 꾸짖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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