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사태 정리 9: 봄툰 대표 사과, 메갈 작가 전진석

전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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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툰의 자매 회사이자 여성향 웹툰 사이트인 <봄툰>의 임성환 대표는 직접 웹갤을 찾아 '일베, 메갈 이용자와 같이 일할 수 없다'면서 '메갈이 페미니즘이란 건 페미니즘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작가와 관계자가 메갈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업계 종사자로서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봄툰에서 <생각보다 솜사탕은 맛이 없다>를 연재 중인 이로모 작가는 블로그에 '바지사장은 역시 병신들이 하는 것 같다. 전 떠나야겠습니다'란 글을 남겼다.

익명의 봄툰 작가들도 '작품 끝나면 나올 것', '진심 어이털린다. 떠날 거야.'란 반응을 보였다.

봄툰에서 <마녀와 집사>를 연재하는 중견 작가 오경아는 '웹툰 시장이 독자들 없이 가능했겠냐고요? 무료인데 누가 보든 뭔 상관이야. 돈 내고 사서 보던가.'라며 논란이 가라앉는 걸 막았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여성 웹툰작가, 지망생 카페> 회원들은 웹툰 보이콧 사태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출처: 봄툰

한 작가가 "평생 메갈 낙인 따라다닐 거래ㅋㅋ. 존나 명예롭네ㅋㅋ '만화 잘 보고 있었는데 실망했다'라고 협박함ㅋㅋ"이라고 푸념하자 회원들은 '여작가들이 병신 한남들 때문에 고생이 많다', '병신같은 독자들은 사라지고 개념있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올 거야'라고 응원했다.

한 회원은 '듣보라 한남위키(나무위키) 살생부(넥슨 보이콧 작가 명단)에 올라가지도 않네'라고 꼬집었고 다른 회원도 '나도 올라가고 싶다, 명예의 전당'이라고 거들었다.

'웹툰계 망하게 생겼다고 난리난 글을 보면 왤케 웃기지ㅋㅋ', '머리 빻은 한남들만 부들부들하지ㅋㅋ', '걔네 한 줌 탈퇴하는 걸로 레진이 망할 리 절대 없으니 더 웃김'이라는 등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 회원이 '사건의 핵심은 메갈이지 페미니즘이 아니다. 작가 인생을 너무 가볍게 걸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신념은 조용히 작품으로 말했으면 한다.'라며 신중론을 펼쳤지만 다구리당했다(...).

한 여작가가 해당 글들을 웹갤에 유출하자 카페 회원들은 '카페에 남자가 있다(...)', '카페에 파오후 쿰척충 묻었다', '흉자(흉내내는 자X란 뜻으로 남자 편 드는 여자)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메갈이 말하는 '한남충'의 얼굴 선우훈 아니냐

결국 회원들이 '한남을 거르자'며 회원가입시 손과 발의 인증 사진(...)을 제출할 것을 운영진에 건의했다 여성시대냐 여성시대4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다리가 굵다', '발이 못 생겼다'며 인증에 난색을 표했다.

카카오 웹툰 <마녀보감>의 스토리작가 전진석은 이번 사건에서 주옥같은 트윗으로 꼴페미 작가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는 1998년부터 스토리작가로 활동했지만 히트작이 없어 강의로 연명 중이다.

그는 메갈리아4 운영자의 '우리들의 목표는 씹치남 번식 탈락'이라는 발언에 대해 '젠더감수성이 부족한 남성을 연애시장에서 도태시키겠다는 의도'라면서 '효과적인 페미니즘 운동'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혐은 무지에서 오고 남혐은 경험에서 온다'며 '한남충 재기해(한국남자 죽어라) 정도 욕은 해도 된다'고 평했다. '메갈 로고가 남성 비하다'라는 비판에 그는 '그래서요? 님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거죠?'라고 반문했다.

"'한남충 재기해'라는 메갈과 이를 순화해 '한국남자 자살하세요'라는 메갈리아4는 차이가 없다"는 지적에는 "그럼 똑같이 '한국여자 자살해'라고 외치세요"라고 일침했다.

전진석 작가는 '진짜 페미니즘과 가짜 페미니즘은 남성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며 '페미니즘에 반대를 하면 성차별주의자'이라고 설명했다. 즉, 남자가 페미니즘에 토달면 성차별주의자다.

전직 한남충, 현직 메갈 전진석 작가(출처: 트위터)

그는 '이 나라의 딸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한남충이 아버지'라며 '그런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아 페미니즘을 공부한다'고 귀뜸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집에서 편히 쉬시는 우리 아버지를 왜 한남충으로 만들어 버리지. 미친 거 아닌가.'라고 반박하자 그는 '아버지 편히 쉬시는 동안 어머니는 뭐하시던가요?'라고 꾸짖었다.

'소비자들은 시장 박살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라는 경고에는 '당신들이 박살낼 수 있는 건 당신들을 위한 시장 뿐'이라고 일축했다.

전진석 작가는 2013년까지 미취학 아동인 두 딸에 대해 '난 나중에 우리 딸들 크면 남자를 먹이로 삼는 팜므파탈이 되는 법을 가르쳐야지. 보슬된장 말구', '우리 딸들은 언제 첫경험을 하게 될까?'란 트윗을 날린 한남충이었다.

하지만 2015년 메갈 추천 도서(...)를 읽은 뒤로 메갈이 됐다고 한다. 주사파 빨갱이들이 뉴라이트로 전향해 빨갱이몰이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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